관상 문화 해부 도판03 / 08

臥蠶

와잠 (臥蠶) · 애교살

웃을 때 눈 바로 밑이 도톰하게 부풀어 오르는 자리, 요즘 말로 애교살이에요. 옛 관상 도해는 이 자리에 ‘누워 있는 누에’라는 뜻의 와잠(臥蠶)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누에 한 마리가 눈 밑에 잠들어 있다는 상상은 그 자체로 예쁜 어휘사 자료예요. 여기에, 눈웃음 하나가 왜 사람 전체를 좋게 보이게 하는지를 설명하는 심리학을 겹쳐 볼게요.

편집 표식얼굴에 이름을 붙여 온 문화를 해부해 읽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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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도해

눈 밑의 누에 한 마리

와잠·애교살 위치를 금색으로 강조한 관상 문화 도해와잠·애교살(臥蠶)의 위치를 표시한 문화 해설 도판입니다. 개인의 특성을 뜻하는 표시는 아닙니다.
운영자 도판 주석와잠·애교살(臥蠶)의 위치를 표시한 문화 해설 도판입니다. 개인의 특성을 뜻하는 표시는 아닙니다.

도해에서 와잠은 아래 속눈썹 바로 밑에 가로로 누운 도톰한 띠예요. 웃을 때 눈둘레근(orbicularis oculi)이 수축하면서 봉긋하게 도드라지는 근육 자리로, 그 아래쪽에 생기는 눈 밑 처짐이나 다크서클과는 위치가 달라요.

표준국어대사전 계열 사전들도 와잠을 ‘관상에서 눈 밑의 도드라진 부분을 이르는 말’로 풀이해요. 한자 그대로 누울 와(臥), 누에 잠(蠶), 누에가 옆으로 누운 모양의 은유죠.

도판 표기
臥蠶
해부학 대응
under-eye ridge (orbicularis oc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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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전통

와잠이라는 이름의 유래

전통 상학 도해들은 눈 바로 아래를 와잠이라 적고, 그 언저리를 십이궁의 남녀궁(男女宮)과 겹쳐 자녀 이야기와 엮어 읽었다고 전해요. 물론 이는 옛 분류의 상상력이지, 눈 밑 생김으로 가정사를 판단하지 않아요.

누에는 옛 살림에서 비단을 짓는 귀한 벌레였으니, 도톰하게 살아 있는 눈 밑을 길한 모양으로 여겼다는 풀이가 통설로 내려와요. 이름 하나에 양잠 문화가 비쳐 보이는 셈이에요.

03

심리학 대조

눈웃음과 후광 효과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가 1920년에 보고한 후광 효과는, 한 가지 두드러진 좋은 인상이 무관한 다른 평가까지 밝게 물들이는 편향이에요. 환한 눈웃음 하나에 ‘친절하고 유능할 것’ 같은 기대가 덤으로 얹히는 식이죠. 인상의 지름길일 뿐, 사실의 증거가 아니에요.

웃음이 눈가까지 번지는 현상 자체는 19세기 프랑스 생리학자 기욤 뒤셴의 관찰에서 이름을 딴 ‘뒤셴 미소’ 연구로 이어졌어요. 눈가 근육이 함께 움직이는 웃음이 더 따뜻하게 읽힌다는 관찰인데, 그래서 와잠 자리가 인상에서 존재감이 큰 거예요.

04

출전과 연구

이 지면의 출처

  1. 표준국어대사전 계열 사전의 ‘와잠(臥蠶)’ 풀이: 관상에서 눈 밑의 도드라진 부분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 십이궁의 남녀궁 표기
  3. Thorndike (1920),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후광 효과 보고
  4. 기욤 뒤셴의 표정 연구(1862)에서 이름을 딴 ‘뒤셴 미소’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