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문화 해부 도판04 / 08

顴骨

관골 (顴骨) · 광대뼈

눈 아래 양옆에서 얼굴의 가로 폭과 입체감을 만드는 뼈가 광대뼈, 전통 용어로는 관골(顴骨)이에요. 사진에서 빛을 가장 잘 받는 자리라 인상에 미치는 몫이 커요.

옛 도해는 이 좌우 두 자리를 산에 빗댔고, 현대 심리학은 화사해 보이는 얼굴에 우리가 어떤 기대를 얹는지를 기록했어요. 두 이야기를 나란히 읽어 볼게요.

편집 표식얼굴에 이름을 붙여 온 문화를 해부해 읽는 지면입니다.

01

위치 도해

광대뼈의 자리

관골·광대뼈 위치를 금색으로 강조한 관상 문화 도해관골·광대뼈(顴骨)의 위치를 표시한 문화 해설 도판입니다. 개인의 특성을 뜻하는 표시는 아닙니다.
운영자 도판 주석관골·광대뼈(顴骨)의 위치를 표시한 문화 해설 도판입니다. 개인의 특성을 뜻하는 표시는 아닙니다.

도해에서 관골은 눈구멍 바깥 아래쪽, 좌우로 도드라지는 뼈 능선이에요. 해부학의 광대뼈(zygomatic bone)에 해당하고, 볼의 입체감과 얼굴 폭의 인상을 좌우해요.

정면 조명에서는 이 능선이 하이라이트를 받아 얼굴이 화사해 보이고, 옆에서 비추면 그림자가 깊어져 인상이 강해 보여요. 같은 뼈인데 빛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되는 자리죠.

도판 표기
顴骨
해부학 대응
cheekbones (zygomatic bone)
02

어원과 전통

관골, 다섯 산의 동과 서

관골의 관(顴)은 광대뼈를 뜻하는 한자로, 표준 자전들이 ‘광대뼈 관’으로 새겨요. 얼굴을 다섯 개의 산에 빗댄 오악(五嶽) 도식에서 좌우 관골은 동쪽과 서쪽 산에 해당한다고 전해요.

옛 상학은 관골이 잘 받쳐 주면 기세가 있다고 이야기해 왔다고 전하지만, 이는 산세를 읽듯 얼굴을 읽던 옛 문화의 은유이지, 광대뼈의 생김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능력을 단정하지 않아요.

03

심리학 대조

‘보기 좋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착시

1972년 심리학자 캐런 디온, 엘런 버샤이드, 일레인 월스터는 호감 가는 외모의 사람에게 친절함과 유능함까지 기대를 얹는 경향을 실험으로 기록하고 ‘아름다운 것이 좋다(what is beautiful is good)’ 고정관념이라 불렀어요. 기록된 편향일 뿐, 외모가 사람됨의 증거라는 뜻이 아니에요.

빛을 받아 화사해 보이는 광대는 이 편향이 잘 달라붙는 자리예요.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에서 ‘좋은 사람일 것이다’로 건너뛰려는 마음을 한 박자 늦추는 것, 그게 이 연구의 쓸모예요.

04

출전과 연구

이 지면의 출처

  1. 표준 자전의 顴(광대뼈 관) 새김과 표준국어대사전의 관골 풀이
  2. 얼굴을 다섯 산에 빗댄 오악(五嶽) 도식 (전통 상학 통설)
  3. Dion, Berscheid & Walster (1972),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eautiful-is-good 고정관념